여권 당정쇄신 앞두고 'JP 총리론' 솔솔

  • 입력 2000년 12월 15일 19시 22분


당정쇄신을 앞두고 여권 내에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총리 복귀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집권초기와 같은 자민련과의 탄탄한 공조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JP가 총리로 복귀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논리에서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15일 “JP가 총리로 복귀하면 ‘DJP연대’가 완벽하게 복원될 수 있다”며 “(JP 쪽에) 의사 타진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의 한 소장파 의원도 “어떤 의미에서 이번 당정쇄신의 핵심화두는 동교동계 처리 및 자민련과의 공조 회복 문제”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실질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시간은 1년 정도뿐인데,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번번이 정치에 발이 묶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참모들은 회의적이다. 아직 대(對)자민련 관계의 ‘큰 틀’을 변화시킬 만큼 절박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 핵심참모는 “현상태에서도 국회를 타협해 가면서 운영해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JP 쪽도 “이제 와서 초심(初心) 운운한단 말이냐”며 시큰둥한 표정이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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