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모임에는 진보측에서 민주노동당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보수측에서 자유총연맹 대한상이군경회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진보진영의 이장희(李長熙)외국어대 교수는 기조발제에서 “한국의 보수 냉전세력은 애국주의도 민족주의도 없이 오직 반공이라는 칼로 자기 기득권만 지키려 한다”면서 “냉전세력은 북한의 변화기준으로 북한이 자기체제와 이념을 완전히 포기하고 백기를 들고 항복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 같은데 이대로라면 전쟁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보수진영 발제자인 장수근(張秀根)자유총연맹 연구실장은 “6·15공동선언의 미비점을 지적하거나 대북비판을 하면 무조건 ‘반통일’ ‘수구반동’ ‘냉전주의자’로 몰아붙인다”며 “통일이 민족과제이지만 민족사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의 희생 위에서 이뤄지는 통일은 오히려 재앙”이라고 반박했다.
토론에서 보수진영은 북한변화의 면밀한 분석을 통한 신중한 대처를, 진보진영은 북한과의 화해협력 확대를 주장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