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 경찰인사 난맥 추궁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8시 56분


12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사회문화분야 부별심사에서는 박금성(朴金成)전서울경찰청장의 불명예퇴진이 공세의 표적이 됐다.

주무장관인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의 경위보고가 끝나자마자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은 “장관은 앞으로 인사난맥을 야기하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은 “박전청장의 고속승진은 편중인사의 전형”이라며 “박전청장을 추천한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의 해임을 건의할 생각은 없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출석한 이청장을 상대로 △추석성묘 때 경찰헬기 사용 의혹 △경찰관 제복납품과 관련한 비리의혹 △청장 유임을 위한 정치권 로비의혹 등을 집중 제기했다.

지역문제가 거론되면서 의원들간에 격한 말이 오가기도 했다.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은 “목포상고 목포고 목포해양고 출신이 권력을 좌우하고 있다. 이러고도 노벨상을 받은 민주국가냐”고 비난했고, 민주당 배기선(裵基善)의원은 “과거 40년간 경상도가 권력자리를 독식했다. 학력문제로 사퇴시켰으면 됐지 왜 자꾸 지역감정을 들먹이느냐”고 통박했다. 최장관은 “박전청장의 학력 허위기재 문제로 경찰총수의 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변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