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황장엽씨 성명'에 유감

  • 입력 2000년 11월 21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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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은 21일 '국정원측이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는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성명에 대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과 국민을 속여왔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립선비대증 수술후 일본 도쿄(東京) 미쓰이(三井) 기념병원에 입원중인 YS는 이날 자신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으로부터 황씨의 성명에 대해 보고받고 유감을 금치 못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25일 귀국하는 즉시 황장엽씨와 김덕홍(金德弘)씨를 만나볼 것"이라며 "또 황씨는 언제든지 상도동 자택을 방문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YS와 함께 도쿄에 체류중인 박 의원은 별도 성명을 통해 "지난 7월부터 세차례에 걸쳐 국정원측에 황씨와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국정원측은 경호상의 이유나 본인 거부 등을 들어 면담을 방해했다"면서 "현 정권은 자유를 찾아 목숨을걸고 귀순한 그에게 자유를 돌려주고 대북정책에 대한 범국민적 비판여론에 대한 폭압적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 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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