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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5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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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주중 브루나이와 베트남을 방문한 뒤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기를 희망했지만 전직 주한 대사, 백악관 전 고위관리 등의 권고로 이 같은 희망을 접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 시절 국가안보회의에서 일했던 아시아 전문가 마이클 오크센버그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등에게 서한을 보내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 및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같은 핵심적인 문제들에 대해 양보한다는 보장도 없이 북한정권에 미국 대통령 방문이라는 선물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올브라이트 장관의 평양방문 중 예상치도 못했던 ‘스탈린식 군중 쇼’를 보도록 한 것은 어떤 대통령의 방문에도 매우 신중한 계획이 필요함을 알려주는 본보기라고 지적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