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이산방북 100명 선정…北과 명단교환뒤 18일 공개

  • 입력 2000년 11월 13일 19시 06분


대한적십자사는 13일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11월30일∼12월2일)을 위한 인선위원회를 열어 평양에 갈 이산가족 100명을 선정했으며 18일 판문점 접촉을 통해 북측의 이산가족 방문단 명단과 이를 교환한다.

인선위원장인 박기륜(朴基崙) 한적사무총장은 “12인 인선위원회에서 직계 가족→형제 자매→3촌 이상 친척 생존자 고령자 순의 원칙에 따라 방북 대상자를 선정해 개별 통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선위는 이 원칙에 따라 북한에 아들이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된 최고령자 유두희(100·강원 원주시) 할머니를 비롯해 배우자 자식 형제 자매가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98명과, 삼촌 이상 친척이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람 중 최고령인 안진삼(安眞三·91)씨 등 99명을 방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선위는 또 1차 방문 때 109세 노모가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장이윤(張二允·72)씨에게 방북 기회를 양보한 우원형(禹元亨·65)씨를 2차 방북단에 포함시켜 총 100명의 방문단을 구성했다.

방문단 가운데 남자는 74명, 여자는 26명이며 연령별로는 △100세 이상 1명 △90∼99세 3명 △80∼89세 28명 △70∼79세 67명 △69세 이하는 1명이다.

출신지역별로는 황해도 출신이 28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평안남도(29명) 함경남도(16명) 평안북도(11명) 등의 순이며, 거주지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36명과 2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다음은 인천(16명), 부산(8명), 대전(5명), 충청남도(3명) 등이다.

박총장은 “선정자 중 개인사정으로 방북을 포기할 경우 25명의 대기자중 우선순위에 따라 방북자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