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그機 평양이남 재배치"…공군본부, 국감 업무보고

  • 입력 2000년 10월 24일 18시 38분


북한군이 최근 구형 미그전투기를 평양∼원산 이남에 재배치하고, 비행훈련 시간을 늘리는 등 항공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본부는 24일 국회 국방위 국감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은 최근 미그 15,17,19기를 평양∼원산 이남에 재배치하고, 저속침투기인 AN2기를 추가생산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북한군은 군 유류 우선공급 정책에 따라 비행활동이 예년에 비해 활발해지고 있으며, 항적 자료 자동전송체계 시험을 지속하는 등 전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군은 현재 전투기 900대, 지원기 800대, AN2기 및 헬기 600여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군보다 1.7배 많은 25개 비행기지를 운영중이다.한편 공군은 북한의 위협과 독도 방어, 어업권 및 해저자원 개발권, 통일후 한―중 한―러 국경문제 등을 고려해 중국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일본 도쿄(東京)지역을 ‘공중감시권’에 두고 있다고 처음 공개했다.공군은 미래전에 대비한 항공우주군으로의 도약을 위해 군사위성, 전략정찰기, 합동 공대지 표적확인 유도형 항공기, 조기경보통제기, 전자전기 등을 새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차기전투기(FX)사업은 내년 7월 기종을 결정하며, 공중 조기경보통제기(EX)와 공중급유기(KCX)사업은 내년 2월과 2004년 각각 기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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