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구집회 TK여론 곱지않다" 與 김중권씨 맹비난

  • 입력 2000년 9월 28일 19시 01분


민주당에서 대구―경북(TK)지역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임하는 김중권(金重權·사진)최고위원이 한나라당의 대구집회(29일)를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의 여러 어른들을 만났는데 한나라당의 대구집회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더라”면서 “지금 대구는 우방의 부도 사태로 고통받고 있는데 동참은 못할망정 무슨 집회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역 어른들’이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최근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김윤환(金潤煥)민국당대표를 잇따라 만났고, 신현확(申鉉碻)전 총리와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중 김윤환대표와의 면담(25일) 내용을 간담회에서 소개했다. 김대표가 자신에게“다음 대통령은 영남의 지원을 받고, 동서 화합을 외칠 수 있는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는 것. 그는 “허주(김대표의 호) 얘기가 일리가 있는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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