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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9월 15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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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철학과 이삼열(李三悅)교수 등 과거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 인사들은 얼마 전 모임을 갖고 YS의 대북 관련 행보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교수는 14일 YS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해 “대북정책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이는 것은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서명운동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YS는 “정의의 길이라면 천만인이 반대해도 나의 길을 갈 것”이라며 “국민의 70% 이상이 서명운동을 지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이교수가 다시 “(YS의) 정보와 사실 파악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서명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김위원장에게 적화통일 포기를 선언하고 오라고 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말하자, YS는 “공산당들이 약속을 지키겠는가. 서명운동은 제2의 3·1운동”이라며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