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에 WFP통해 쌀 40만t 추가지원"…日紙 보도

  • 입력 2000년 9월 3일 16시 41분


일본 정부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쌀 40만t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WFP는 이번주중 50만t 규모의 대북 식량 지원을 세계 각국에 요청할 계획인데 일본은 이를 계기로 추가지원 방침을 정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WFP에 따르면 북한은 100만t 가량의 식량이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국제사회가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에 제공한 식량은 50만t에 불과하다.

일본은 북한에 식량 40만t을 추가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 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북일국교정상화 협상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등에 북한이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도록 이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쌀지원을 수교 교섭의 최대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3월 자민당 등에서 일본인 납치의혹이나 미사일 문제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반대하는 데도 불구하고 북한에 쌀 10만t을 지원키로 결정함으로써 7년반 동안 중단됐던 북일 수교 교섭을 재개하는 물꼬를 텄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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