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1일 이같이 밝히고 비전향 장기수의 신병은 93년 이인모(李仁模·83)씨의 송환 관례에 따라 2일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건강검진기록과 함께 북측에 인계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장기수 송환은 6·15공동선언 과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정부는 이번 조치가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 등 남북간 인도적 문제의 본격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수 63명은 이날 서울 북악파크호텔에 집결, 북송절차 등 안내사항을 전달받은 뒤 북한에 가져갈 개인물품의 통관절차(CIQ)를 밟았다.
정부는 비전향 장기수를 북송시키는 별도의 절차가 없어서 교류협력법상의 방북절차에 따라 방북기간을 최장기인 1년6개월로 명시한 방북증명서를 발급했다.
이번에 송환되는 63명은 대부분 남한에 공작원(간첩)으로 남파된 후 붙잡혔거나 아니면 빨치산, 인민군 등으로 활동하다 검거돼 짧게는 15년부터 길게는 45년까지 장기 복역한 사람들로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전체의 82.5%인 52명에 이르고 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