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상봉 추석께 추진…내달 장관회담서 협의키로

  • 입력 2000년 8월 16일 19시 01분


정부는 8·15 이산가족 상봉의 후속조치로 면회소 설치, 서신 교환, 대북 송금, 고향방문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이를 이달 말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과 9월 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북측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2차 이산가족 상봉을 다음달 12일 추석을 전후해 성사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정부는 29일부터 31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장관급회담과 다음달 적십자회담에서 면회소 설치 문제를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서신교환, 대북 송금 등 이산가족들의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산가족 2차 상봉 시점은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전후해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수를 확대하는 문제도 북한과 협의할 것”이라며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해외동포들도 이산가족 상봉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12일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올해는 9월, 10월 매달 한번씩 하자”고 말한 바 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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