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첫 외무회담…北-美회담 개최 불투명

  • 입력 2000년 7월 25일 19시 37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방콕을 방문한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26일 오후 북한 백남순(白南淳)외무상과 사상 첫 남북 외무장관회담을 갖는다.

이장관과 백외무상은 회담에서 국제사회에서의 남북한 협력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이 당국자는 “최근 국제적으로 논란이 된 ‘북한의 미사일 개발 조건부 포기설’과 관련해 이장관은 ‘미사일문제는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 등에 깊은 관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포기설’에 대한 북한측의 진의를 조심스럽게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26일 하루 동안 탕자쉬안(唐家璇)중국 외교부장,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상,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 로이드 액스워디 캐나다 외무장관 등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 북한도 중국 일본 캐나다 태국 등과 잇따라 양자 외무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북한과 미국간의 외무장관회담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중동평화회담에 참여하고 있어 성사 여부는 26일경에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7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유일한 정부간 안보협의체인 ARF에 23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다.

<방콕〓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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