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정국/이회창총재 문답]"JP와 밀약없다"

  • 입력 2000년 7월 25일 18시 36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5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의 이면합의설에 대해 “여당측이 이면합의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해서 날치기 이유로 삼는 것은 나와 JP의 접근을 파괴하고 정계개편의 기본 틀을 만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JP와의 회동 시점(22일)에 대해 당내 비판론이 있다.

“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도 만났다. 하물며 김명예총재를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제 날치기를 하리라고 생각할 수 있었겠는가.”

―이면합의는 없었나.

“밀약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JP에 대한 입장은….

“17석을 가진 자민련을 실제 움직이는 분으로서 만났다. 앞으로도 대화가 필요하면 만날 것이다.”

―이총재의 상생(相生)의 정치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그동안 우리가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을 지켜왔다. 그러나 어제 날치기로 볼 때 여당은 상생의 정치를 할 의지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한 상응조치는 취할 것이다.”

―남북관계 등 큰 행사를 앞두고 여야가 극한 대치하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보겠는가.

“우리가 묻고 싶은 말이다. 왜 이런 중요한 시점에 날치기를 해서 야당을 자극하나. 남북 관계의 전개상황을 틈타 이런 일을 했다면 역사의 용서를 받을 수 없다.”

―여야 영수회담에서 합의한 약사법 개정안 등은 처리하나.

“그 점이 매우 안타깝다. 여당 스스로가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앞으로의 투쟁 방안은 무엇인가.

“국민에게 직접 알리는 방법 등도 활용할 것이다. 구체적인 것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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