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회담 상설화…남측대표단 5명 명단 통보

  • 입력 2000년 7월 24일 19시 00분


정부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앞으로 ‘6·15공동선언’의 이행 여부를 감독, 점검하는 상설기구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정부는 장관급회담을 통해 공동선언 이행방안을 포괄적으로 협의하는 한편 이를 위한 추진체제를 마련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장관급회담에서는 △남북연락사무소 기능 정상화 △남북 군사직통전화 설치 등 신뢰구축 조치 △경의선 복원 및 임진강 수해방지대책 등 협력사업 △투자보장협정 등 남북경제협력의 제도적 장치 마련 △사회문화분야의 공동사업과제 협의 등 분야별 협의과제를 북측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장관급회담을 통해 하부 협의분야가 설정되면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분야별 실무 당국간 대화를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남북이 조율할 문제가 발생하면 장관급회담을 통해 조정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판문점 연락관접촉을 통해 남측 대표단 5명의 명단을 통보했으며 북측 참석자 명단을 사전에 통보해달라고 요청했다.

북측에 통보한 남측 대표단 명단은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을 비롯해 엄낙용(嚴洛鎔)재정경제부차관, 김순규(金順珪)문화관광부차관, 김종환(金鍾煥)국방부 정책보좌관, 서영교(徐永敎)통일부국장 등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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