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청자 158명 가족 확인…韓赤 "18일까지 전원 가능"

  • 입력 2000년 7월 17일 18시 39분


북한적십자회가 통보해 온 북측의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200명 가운데 18일 자정 현재 남쪽 가족의 생사가 확인된 사람은 158명이라고 대한적십자사가 밝혔다.

한적 관계자는 “북측 명단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빠른 속도로 남측 가족의 생사 확인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이르면 18일까지는 200명 전원에 대한 생사 확인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한적은 북측이 통보해 온 명단에 대해 이산가족 정보통합센터 등록 자료 및 주민전산자료 검색과 한적, 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지부를 통해 생사 확인 작업을 빨리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한적은 22일까지 본사 강당에 대상자명단 확인창구를 운영하고 확인된 인원에 대해 북측에 통보할 사항을 정리하기 위해 개인별 실사작업을 병행키로 했다.

남북이 생사 확인작업을 마치면 26일 생사가 확인된 명단을 서로 교환하게 되며 이 명단 중에서 다시 선발된 남북 100명씩의 이산가족이 다음달 15일 각각 평양과 서울을 방문해 그리던 가족들과 만나게 된다.

그러나 8·15 상봉만으로는 전체 남북 이산가족의 염원을 풀어주는 데 크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는 9월 비전향장기수를 북측에 송환하는 즉시 북측과 적십자회담을 재개해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문제를 조기에 타결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부는 또 남북 이산가족들이 서울과 평양 외에 각자의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남측가족 생존 확인된 북측 상봉신청자 명단

▼관련기사▼

이산가족 상봉 北赤명단 포함된 남쪽 혈육들 [이산가족 애절한 사연]남녘 아내-북녘 남편
[이산가족 확인 표정]"정말 만나나?" 환호…눈물…[이산가족 상봉]南서 100명 어떻게 뽑나? [北통보 200명 분석]학자 예술인등 유명인사 상당수

[北통보 명단/85년때는?]정부 비공개로 신원 확인

[이산가족상봉]겨우100명…'이산 恨' 언제 다 풀릴까

[이산가족 상봉]'부역자 가족' 반세기 멍에 벗나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