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폭염·가뭄 심각…식량생산 크게 줄듯

  • 입력 2000년 7월 12일 18시 33분


기록적인 더위와 가뭄으로 올해 북한의 식량생산량이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주 기온이 34∼37도로 평년보다 6∼12도나 웃돌면서 평안남도와 황해북도 등에서는 벼가 썩고 다른 작물들이 완전히 말라죽는 등 옥수수와 벼, 뿌리채소류 등 모든 작물이 가뭄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유엔아동기금(UNICEF)은 12일 보고서를 발표, 식량난에 의한 영양실조로 북한의 5세 미만 영아중 발육장애자가 6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에티오피아(64%)에 이어 조사대상 국가중 두번째로 높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 및 태평양 지역 발육장애는 북한에 이어 △캄보디아 56% △방글라데시 55% △네팔 54% △인도 52% △파키스탄 50% △미얀마 45% △베트남 44% △중국 34% △태국 16%의 순으로 평균 44%를 기록했다.

<베이징·제네바=DPA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