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회담 월말 개최…서울-평양 교대개최 기대

  • 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25분


정부 당국자는 10일 “장관급을 수석대표로 한 남북 고위급회담이 이달 말쯤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고위급 회담이 서울과 평양에서 교대로 열릴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간 고위급 회담이 열리면 남북정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회담에서는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경제교류 등이 논의되며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간에 회담 의제와 성격, 참석자 수, 회담 장소 등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양측이 접촉을 시작해 봐야 회담 성격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북측과 협의가 이뤄지면 실무협의 등 하위장치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간의 합의사항인 통일방안 협의와 관련해 “지금 당장 통일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다고 본다”며 “고위급 회담이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성숙되거나 고위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다룰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할 경우에 논의가 가능하겠지만 지금 다루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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