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준영대변인, 내달초 개각 시사

  • 입력 2000년 7월 7일 18시 22분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최근의 개각설과 관련해 7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개각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8월초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박수석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을 뿐 현재로서는 개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수석은 최근 주요 국정현안들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식을 집중 비판한 언론 논조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일부 사설과 칼럼에서 사실이 아니거나 부정확한 내용을 왜곡 인용해 여론을 오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하고 “정부는 국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수석은 ‘의료대란 금융노조파업 등과 관련해 정부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 ‘남북관계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등의 일부 언론의 지적에 대해 “정부는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면서도 경제회복을 위한 금융개혁 등 각 분야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정착시키려는 비전을 갖고 일하고 있으며 법과 원칙을 존중하면서 갈등을 민주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정부조직과 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동안 공무원 감축과 공기업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고 말했다.

박수석은 ‘정부가 공권력에 의존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과거와 달리 공권력 사용을 자제하고 있으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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