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이산상봉 후보자 4백명 추첨…13일 2백명으로 좁혀

  • 입력 2000년 7월 5일 19시 12분


대한적십자사(총재 정원식·鄭元植)는 5일 서울 중구 남산동 본사에서 8·15에 평양을 방문할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후보자 400명을 컴퓨터로 추첨했다. 총 신청자는 7만6793명으로 경쟁률은 약 190 대 1이었다.

추첨은 정총재와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이산가족 인선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령자 △직계가족 △과거에 신청을 했는지 여부 등에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00명의 명단은 최종 방문단 100명의 명단이 확정될 때까지 공개되지 않는다.

한적은 이날 선정된 400명을 대상으로 6일부터 신원조회 및 신체검사에 들어가 16일 북측과 교환할 200명의 명단을 13일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인선위원회는 북측에 통보하는 200명 중 5%(10명)를 정책적 고려에 의해서 별도로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를 백지화했다.

한적 관계자는 “당초 시한부 삶을 사는 이산가족 등 정책적 판단에 의해서 명단에 포함시켜야 될 경우가 있어서 5%를 별도로 뽑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불공정 시비가 우려돼 백지화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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