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실천 특별기구 주내 발족

  • 입력 2000년 7월 2일 23시 51분


정부는 이번 주 중으로 남북정상의 ‘6·15공동선언’ 합의사항을 실천할 특별팀 성격의 기구를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2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금강산 적십자회담 대표단의 귀환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현재 후속조치의 구상은 돼 있으나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금주 중 (후속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후속조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후속 추진기구가 결정되면 이달 중 남북 당국간 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후속추진기구의 출범과 관련해 정상회담 추진위원회의 형태처럼 NSC 상임위원회 구성원을 확대하는 개념으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특별히 새로운 기구를 만드는 것은 아니고 NSC 상임위원회의 협의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장관은 이번 적십자회담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데 대해 “목적달성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북측과 협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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