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공보수석 "핫라인 설치 의논 단계"

  • 입력 2000년 6월 14일 09시 47분


박준영 청와대 공보수석은 14일 오전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공식 브리핑에서 "직통전화의 필요성에 관해 의논해 가는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수석은 13일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언급한 '직통전화 설치 가능성'에 대해 "서울-평양 정상간 핫라인 설치문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브리핑에 따르면 김대중 대통령은 13일 인민문화궁전 만찬 후 백화원 영빈관에 9시 50분경 도착, 위성TV방송과 조선중앙TV를 시청하고, 참모들의 간단한 보고를 받은 뒤 11시경 취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어제 일정에 대해 "북측이 진지하게 접근하려고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으며 "작지만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합의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수석은 13일 서울프레스센터의 브리핑 내용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항영접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내용에 대해 "영접 나올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에 대한 표현으로 안다"라고 밝히고 "공항영접은 전적으로 김 국방위원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확인했다.

양영식 통일부차관은 프레스센터의 내외신 브리핑에서 남북정상의 핫라인 설치문제에 "아직 확정된바 없으며, 필요성에 대해 의논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프레스센터=연제호 최건일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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