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세계 언론 "서울 프레스센터로"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25분


남북 정상회담 취재전쟁이 벌어질 곳은 평양이 아니라 서울이 될 듯싶다.

북한이 5일 현재 남한을 제외한 어떤 나라의 기자들도 회담 취재목적으로는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러시아 이즈베스티야지의 취재도 불허했다는 전언이다.

각국 언론사와 기자들은 그래서 속속 서울로 몰려들고 있다. 국정홍보처가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운영할 ‘서울프레스센터’(450평 규모)에는 이날까지 국내언론 104개사 560명, 외국언론 145개사 413명 등 총 249개사에 973명이 등록신청을 했다.

관계자들은 11일까지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94년 남북정상회담 추진 당시 예상했던 취재진이 400여명이었고 99년 서울 IOC총회 때 400여명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숫자다.

프레스센터는 이들에게 매일 브리핑을 통해 평양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상회담에 관한 다양한 뉴스를 동시통역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준비작업도 만만치 않다. 홍보처 직원 13명과 정부 각 부처 파견요원 68명, 민간통역 26명 등 100여명이 밤낮 없이 뛰고 있다.홍보처 관계자는 “기자들이 평양에 가는 것보다 이곳에서 훨씬 더 나은 뉴스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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