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민주-자민련 고위당정協 부활 검토" 지시

  • 입력 2000년 5월 26일 23시 53분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전당대회는 당의 일정대로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9월께 열어 최고위원을 경선에 의해 선출하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서영훈(徐英勳)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당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자민련과의 고위 당정협의회도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이후 중단됐던 민주당과 자민련간 고위 당정협의회는 김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간 회동을 통해 ‘DJP 공조’가 공식화되는 대로 조만간 부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여야 영수 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에는 하나도 변함이 없다”면서 “야당이 공조 문제에 대해 시비할 여지가 없는만큼 당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야당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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