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 시민연대' 내달초 발족된다

  • 입력 2000년 5월 23일 22시 01분


21세기 환경·소비자운동의 또다른 화두는 '에너지 절약'인 듯하다.

YMCA전국연맹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여성민우회 등 30여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의 연대기구인 '에너지절약 시민연대'(이하 에너지연대)가 내달 초 발족될 예정이다. 그동안 관 주도로 이루어졌던 에너지절약 사업에 시민단체가 직접 나서겠다는 뜻.

에너지연대 준비위는 23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창립준비위원회를 개최하고 준비위원장으로 최열 사무총장(환경연합)을 선출하는 등 본격적인 창립 준비에 들어갔다.

창립계획안에 따르면 에너지연대는 앞으로 '에너지 10% 절약'을 목표로 △에너지절약형·환경친화형 생활양식 및 생산양식 확산 △에너지절약의 제도적 기반 마련 △에너지절약제품 보급 확대 및 관련 사업 육성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 및 보급 확대 △에너지절약 사회의 모델 제시 등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

최승국 임시사무처장은 "지역단체를 포함해 앞으로 최소한 100여개 단체가 참여할 것"이라고 말해 에너지연대가 전국적 단위의 연대조직이 될 것임을 내비쳤다.

에너지연대 준비위는 지난 4월부터 준비모임을 가져오면서 조직체계 및 구성에 대해 논의해 왔으며, 6월 8일 발족이후 2003년 12월까지 3년 6개월간 지속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사업예산은 산업자원부에서 전액 지원할 계획.

한편 이날 창립준비회의를 마친 후, 에너지연대 준비위는 '에너지절약 시민운동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현황 및 당면과제'(김정인 중앙대 교수 발제) '우리나라 재생가능에너지 정책의 현황과 과제'(이필렬 한국방송대교수 발제) '에너지분야 민간운동의 현황과 향후 방향'(서주원 환경연합 사무처장)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날 워크샵은 장원 교수(대전대·녹색연합 운영위원)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고정식 과장(산업자원부 자원정책과) 김진오 박사(에너지경제연구원) 노종환 반장(에너지관리공단 기후변화대책반) 서왕진 사무처장(환경정의시민연대)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경희/동아닷컴 기자 kik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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