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조합활동보장 요구등 수도권교사 결의대회

  • 입력 2000년 5월 23일 21시 35분


코멘트
"전교조 이젠 무기한 단식투쟁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이부영)이 지도부 10명의 철야농성 6일째인 23일 오후 5시 ‘단체교섭승리 수도권 교사 결의대회’를 갖고 조합활동 보장, 임금 인상, 초중등 교원간 보수차별 철폐 등과 관련한 교육부의 성실답변을 촉구했다.

전교조측은 “교육부의 성실답변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4일 이부영위원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지난 16일 본교섭회의에서 교육부가 전교조가 제시한 노조안 대부분에 대해 ‘수용불가’태도를 보이자 17일부터 매일 철야농성과 집회를 가져왔다.

전교조가 제시한 초등·중등 교원간 수당 차별 철폐,육아휴직 전 기간을 근속기간에 포함하고 육아휴직 기간 중 최초 1년간은 월 보수의 50%를 지급, 자율연수비 지급, 조합에 대한 후생 복지 지원 등에 대해 교육부는 ‘수용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부와 합의 다툼중인 의제 ▼

전교조는 “교육부는 조합 지회장의 조합활동을 주 10시간내외에서 보장할 것등을 제시했지만 교육부는 조합활동은 근무시간 외에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같은 교육부의 입장에 대해 전교조는 “교원노조 활동 자체를 위축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또 전교조가 임금인상과 관련, “2000년 1월부터 2000년 총액대비 15.2%를 인상해 지급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교육부는 “교원의 보수를 연차적으로 중견기업 수준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교조는 교직경력 25년차가 최고호봉을 받을 수 있도록 호봉승급액을 확대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표준수업시간 설정, 초과수업수당 지급, 사립학교교원의 신분보장 등 관련교섭에도 교육부와 전교조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교조는 28일 올림픽공원에서 '단체교섭 승리'의 결의를 다지는 전국교사대회를 열고, 내달 1일에는 16개 시도부장이 농성에 합류해 강경투쟁을 할 예정이다.

이희정/동아닷컴 기자 huib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