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실무절차 원칙 합의…8일 4차 준비접촉

  • 입력 2000년 5월 3일 19시 55분


남북한은 3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정상회담 3차 준비접촉에서 대표단 규모와 왕래절차 등 실무문제 합의를 위한 막판 절충을 벌였으나 일부 의견 차이를 보여 합의서 서명은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8일 오전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4차 준비접촉을 열어 경호 의전 통신 등 부문별 실무회담 일정을 비롯해 남은 문제를 논의한 뒤 ‘정상회담 실무절차 합의서’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남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은 “4차 준비접촉 후 이른 시일 내에 통신 등 부문별 실무자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며 “4차 준비접촉이 합의서를 산출하느냐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영성단장은 “의제문제를 더 협의해야 한다”며 “모든 문제는 남측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남북이 원칙적으로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실무절차 합의서는 8일 4차 준비접촉에서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오전10시부터 오후1시13분까지 3시간13분간 비공개로 진행된 준비접촉에서 남측은 실무절차 합의서에 서명한 뒤 경호 통신 등 분야별 실무회담을 갖자는 입장을 제시한 반면 북측은 분야별 실무회담을 가진 뒤 합의서를 체결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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