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02년 환경정상회의 유치의사 밝혀

  • 입력 2000년 4월 27일 18시 58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8차 유엔지속개발위원회(UNCSD) 고위급 회의에서 한국이 2002년 세계환경정상회의(리우+10) 개최의사를 표명했다.

UNCSD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은 27일 대표연설을 통해 “개최지 선정에 관한 협의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여건이 허락된다면 세계환경정상회의를 주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리우+10’회의는 92년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10주년을 기념하고 ‘지속가능한 개발’ 개념에 대한 실천계획인 ‘의제 21’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며 향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열리는 것으로 세계 60개국 이상의 정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국제 행사이다. 이 회의의 개최 장소와 시기 등은 올 11월 개최되는 제55차 유엔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유치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이며 이들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활발한 지원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단 관계자는 “한국이 유치에 성공할 경우 국제적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관광특수, 환경관련 산업의 발전 등 경제적 사회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대표단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라질 중국 캐나다 등 회원국 대표들과 연쇄접촉을 통해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한국 일본 중국 등 3국은 2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 ‘리우+10’ 회의가 아시아지역에서 개최되도록 공동노력을 펼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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