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선자대회]"유일야당으로 거듭 나자"

  • 입력 2000년 4월 19일 19시 40분


한나라당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6대 총선 당선자대회를 열어 총선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대회에는 16대 지역구 및 비례대표 당선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매서웠다”며 “총선 결과 나타난 국민의 뜻을 받들어 현 정권을 견제하고 국정을 주도하는 유일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

이총재는 이어 “이번 총선에서 유례없는 혼탁과 관권선거가 난무했다”며 “당 차원에서 부정선거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도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부연.

선거사령탑을 맡았던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당선자들의 모습이 활짝 핀 사과나무 꽃을 연상케 한다”며 “사과나무가 열매를 맺어야 그 노릇을 다하듯이 2년 뒤에 꼭 집권의 열매를 맺도록 하자”고 호소.

○…이어 이종찬(李鍾贊)전국정원장을 이긴 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당선자를 비롯해 김원웅(金元雄·대전 대덕) 김광원(金光元·경북 울진-봉화)당선자 등 3명이 나와 당선소감을 피력.

정당선자는 “선거기간동안 당선을 확신한 사람은 나밖에 없음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 김원웅당선자는 “우리 당은 비영남지역에서 모두 민주당에 뒤지고 젊은 계층의 지지도 확보하지 못했다”며 “한나라당이 보수의 온상이라는 인식을 깨뜨리고 개혁세력의 목소리가 들리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

한편 총재 경선 도전을 공언했던 강삼재(姜三載)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행사가 끝나기 20분전에 자리를 떠 눈길을 끌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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