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金대통령 총선후 국정구상/'2단계 기혁' 추진

  • 입력 2000년 4월 12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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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총선전이 막을 내림에 따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총선 후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갈지가 관심사다.

김대통령은 16대 국회의석분포를 국정운영의 절대적인 방향타로 여기지는 않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설령 안정의석을 구축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청사진대로 임기 중 후반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의미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변수는 6월 남북정상회담. 이번 정상회담이 대실패로 끝나지만 않는다면 김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남북문제를 국정운영의 ‘키워드’로 삼을 게 분명하다.

통일의 기반을 닦기 위한 교류 협력의 제반조치들을 잇따라 취하면서 위상을 확고히 하려 할 것이라는 얘기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총선이 끝나면 그동안 준비해온 국정운영의 프로그램을 착실하게 실천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 기본방향과 원칙은 ‘2단계 개혁추진’으로 계속돼온 4대부문의 개혁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것.

이를 위해 우선 총선 직후 국민대화합과 국정쇄신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대결이라는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과의 TV대화’와 지방순시 등을 통해 대화합을 호소할 예정이다. 석가탄신일 대사면도 검토 중이다.

<최영묵기자> 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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