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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4월 9일 2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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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운동장을 가득 채운 청중들도 지지하는 후보의 연설이 일단락될 때마다 열띤 박수와 환호를 보내 치열한 접전 양상임을 실감케 했다. 먼저 등단한 한나라당 이인기후보는 “이번 선거는 중산층을 몰락시키고 농촌을 피폐하게 만든 김대중(金大中)정권을 심판하는 기회”라고 규정하고 “이를 위해서는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해야 하며 ‘선거용 거품정당’인 민국당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오히려 김대중정권을 도와주는 길”이라고 주장.
이후보는 “민국당 후보와 나는 서울법대 사제지간으로 스승과 양자대결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도 “권력을 쫓아 이당 저당을 오락가락하며 ‘큰일’을 하겠다고 큰소리치는 후보가 어떻게 10년간 제자가 닦아온 지역구를 넘보느냐”고 비난. 이후보는 “주민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직하고 지조있는 정치인을 뽑아달라”고 호소.
이에 이수성후보는 “이번 싸움은 사제지간의 조그만 싸움이 아니라 2년후 대권후보로 나설 나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의 싸움”이라고 규정한 뒤 “이총재가 두 차례나 지원유세를 하러 온 것도 이수성이가 당선될 경우 대선에 어려움이 생긴다고 판단한 때문”이라고 주장. 이어 이후보는 “국회의원 10명 몫을 할 수 있는 ‘큰 인물’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한 뒤 자신이 지역발전의 적임자라고 주장.
<칠곡〓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