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의 경우 15대 총선 때는 자민련이 이 지역 총 28개 선거구중 24석을 석권하는 등 독주했으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 특히 충북지역에선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없다고 응답한 유보층이 30.5%로 전국 평균 23.4%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15대 때와는 판이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충청출신 유권자들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25.1% △민주당 26.3% △자민련 14.2% △민국당 1.7% △한국신당 0.4% △민노당 0.9% △무당파 31.4%로 타지역 출신 유권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도권의 대구 경북 출신 유권자들의 한나라당 지지도(42.8%) 및 무당파(29.3%), 호남출신 유권자들의 민주당 지지도(56.3%) 및 무당파(24.1%) 성향과 비교해볼 때 상대적으로 표쏠림이 낮은 것이다.
따라서 충청권 및 충청출신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심에 따라 격전지역의 승부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도권 거주자의 출신지별 정당지지도에서는 강원 기타(이북, 제주도)출신자의 무당파 비율이 36.4%로 가장 높고 인천 경기출신자가 35.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수도권 유권자 중 광주 전라출신(24.1%)과 대구 경북출신(29.3%)의 무당파층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