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입당 박상희 회장은 누구?]정치권에 마당발

  • 입력 2000년 3월 16일 19시 35분


16일 민주당에 입당한 박상희(朴相熙)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정치권 주변에 두루 안면이 넓은 마당발로 통한다.

미주산업을 경영 중인 박회장은 95년 당시 중기협중앙회장이던 박상규(朴尙奎)현민주당의원과 대결해 중앙회장에 당선된 이후 98년초 재선하는 등 중기협에서는 나름대로 지지 기반을 갖춘 인물.

95년 당시는 정권 실세였던 민주계의 지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98년에는 현 정부 실세로 등장한 박상규의원측이 민 후보를 꺾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몇차례의 송사(訟事)를 겪었다. 95년에는 중앙회장선거와 관련해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흐지부지됐다.

98년에도 선거 후유증 끝에 12월30일 금품수수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현재 1심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박회장은 “중앙회장 선거를 둘러싼 내부 잡음일 뿐”이라며 “양심에 꺼릴 게 없다”고 말하지만 자민련에서는 당시 박회장의 변호인이 김정길(金正吉)현법무장관이었다는 점을 들어 ‘권력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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