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태릉 화랑대연병장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제56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우리는 진심으로 북한을 도와주고 싶고 흡수통일하거나 해칠 의사는 추호도 없으니 북한은 안심하고 마음을 열고 대화의 길로 나서라”고 촉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이 지금의 경제파탄을 수습하는 길은 중국이나 베트남 같이 대외개방하는 길밖에 없으며 외국의 지원은 먼저 대한민국과 화해하고 경제적 협력을 할 때만 성공할 수 있다”면서 ‘베를린선언’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국민의 80%가 햇볕정책에 지지를 표해 눠 힘을 얻고 있다”며 “햇볕정책은 국군 여러분의 철통 같은 안보의 바탕 위에서만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식에는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 조영길(曺永吉)합참의장 길형보(吉亨寶)육군참모총장 등 군 인사와 각계 대표 450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병석(金炳奭)소위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