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陸士 졸업치사]"남북대화 어떤 형식도 수용"

  • 입력 2000년 3월 14일 19시 1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정부는 남북 간의 화해와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어떠한 레벨의 남북대화도 적극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태릉 화랑대연병장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제56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우리는 진심으로 북한을 도와주고 싶고 흡수통일하거나 해칠 의사는 추호도 없으니 북한은 안심하고 마음을 열고 대화의 길로 나서라”고 촉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이 지금의 경제파탄을 수습하는 길은 중국이나 베트남 같이 대외개방하는 길밖에 없으며 외국의 지원은 먼저 대한민국과 화해하고 경제적 협력을 할 때만 성공할 수 있다”면서 ‘베를린선언’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국민의 80%가 햇볕정책에 지지를 표해 눠 힘을 얻고 있다”며 “햇볕정책은 국군 여러분의 철통 같은 안보의 바탕 위에서만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식에는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 조영길(曺永吉)합참의장 길형보(吉亨寶)육군참모총장 등 군 인사와 각계 대표 450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병석(金炳奭)소위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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