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베를린선언은 총선용 新북풍"

  • 입력 2000년 3월 14일 15시 46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4일 "총선을 한달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이) 외국에서 베를린선언을 한 것은 총선용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그렇다면 베를린선언이야말로 신북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속초·고성·양양·인제(정재철.鄭在哲), 강릉(최돈웅.崔燉雄) 지구당 정기대회에 참석, 치사를 통해 "그동안 현대를 통해 북한에 달러를 줬는데 이제는 국민세금으로, 빌린 돈으로 북한을 돕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까지 위협하는 3단계 대포동 미사일을 만들고 핵개발 능력을 갖췄으며 언제 남한에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특히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도 베를린 선언 준비를 위해 북한사람들과 접촉했을 때 북측으로부터 총선용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고 말했다"면서 "(베를린 선언은) 총선에서 뭔가 띄우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강릉 = 연합뉴스 이선근기자]sunn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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