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재수석-이재정정책위장 "자민련 음모 터무니없다"

  • 입력 2000년 1월 25일 23시 20분


자민련에 의해 ‘공천반대 인사’명단 발표의 ‘배후’로 지목된 김성재(金聖在)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과 이재정(李在禎)민주당정책위의장은 25일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다음은 두 사람과의 일문일답.

◆김수석

-음모론의 실체가 있는가.

“청와대에 근무하는 공인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민련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사무총장이 공식석상에서 이름을 거명하며 음모론을 말하는 것은 유감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시민단체 활동에 대한 입장은….

“대통령은 시민사회를 정부, 시장과 함께 국정운영의 3대축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최근의 정국현안 때문이 아니다. 김대통령은 취임직후부터 시민사회와 협력해 국정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사회의 영향력이 너무 커진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 그같은 역할은 언론이 맡아야 한다.”

◆이의장

-이의장을 명단발표의 ‘배후’로 지목했는데….

“지난해 9월 민주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래 나는 물론이고 그쪽에서도 나를 만나려 하지 않았다. 자민련과 합당을 주장해 온 나를 배후인물로 지목하는 것을 보면서 정치권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참담하다.”

-자민련은 증거와 제보자가 있다고 한다.

“그쪽에서 제시하면 반론을 하겠다. 올바른 정치를 하겠다고 정당에 들어온 사람이 왜 뒤에서 그런 일을 하겠나.”

-성공회 수녀원이 시민단체의 회동장소로 사용돼 관련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성가 수녀원은 교통이 편리하고 사용료가 저렴해 모임 장소로 많이 이용된다. 나는 거기서 시민단체 회동이 있다는 사실을 23일 밤 늦게서야 알았다.”

<최영묵기자>l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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