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신청 마감]이색 신청자들

  • 입력 2000년 1월 10일 23시 05분


10일 마감한 한나라당 총선후보 공모에 비공개 신청자는 30여명이었다. 이들 비공개 신청자 외에도 상당수 영입인사들이 조만간 신청서를 추가로 내게 되리라는 게 한나라당측 얘기다.

비공개 신청자 중 눈에 띄는 사람은 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이만기(李萬基)인제대교수. 이교수는 마산 합포가 공천 희망지역.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한 김만제(金滿堤)전포철회장은 결국 경북 구미갑을 택했고, ‘빠떼루 아저씨’로 알려진 레슬링 해설가 김영준(金寧俊)씨는 경기 고양 덕양에 신청. 전KBS워싱턴총국장 이청수(李淸水)씨는 경남 통영-고성에 신청.

▼오세훈 변호사 영입 진척▼

10일까지 신청서를 내지는 않았지만 오세훈(吳世勳)변호사와 TV 아나운서 한선교(韓善敎)씨 영입도 상당히 진척됐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 한 당직자는 “오변호사는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어느 곳에 출마하더라도 승산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곧 입당해 서울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씨는 경기 용인이 분구될 경우 아파트 밀집지역인 수지쪽에 출마하는 방안을 놓고 마지막 저울질 중이라는 후문. 서완수(徐完秀)전기무사령관도 영입작업이 상당히 진척됐으나 대구의 출마지역구가 정해지지 않아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는 것.

▼심재륜씨등 확답 안해▼

한나라당은 또 심재륜(沈在淪)전대구고검장, 안강민(安剛民)전서울지검장, 최용석(崔容錫)변호사 등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으나 아직 확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창(李元昌)총재특보는 “현직 고위관료와 장성, 경찰 고위간부출신들도 비공개 신청을 했으나 지역구 조정 문제 등이 남아 있어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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