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봉급 많이 주세요"…억제일변도 기조 바꿔

  • 입력 1999년 9월 9일 19시 21분


정부는 임금정책과 관련해 그동안의 억제 일변도에서 인상 용인쪽으로 기조를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삭감된 근로자 임금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연말쯤엔 IMF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임금도 크게 인상되면서 민간기업의 임금상승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임금상승에 따른 인플레와 경쟁력약화 등을 우려해 공공부문의 임금인상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9일 올 상반기중 근로자 실질임금은 전년동기대비 7.4% 상승했지만 인플레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소비확대와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 측면이 많다고 분석했다.

재경부관계자는 “상반기 중 임금상승은 급속한 경기회복에 따른 초과급여와 특별급여에 기인하며 정액급여 증가율은 평균 4%선에 그친 만큼 임금상승이 경쟁력약화를 가져온다고 보기 어렵다”며 “97년 실질임금수준을 회복하려면 하반기 중 11%정도 상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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