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첨단첩보기 8대 도입…내년부터 실전 배치

  • 입력 1999년 8월 8일 19시 33분


북한 지역에 대한 영상촬영과 통신감청 등 정보수집 능력을 갖춘 첨단 첩보비행기 8대가 도입된다.

군 고위 관계자는 8일 “지난해말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레이선시스템컴퍼니사로부터 첨단 첩보기인 호커800XP기를 4대씩 도입하기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 정보의 90% 이상을 미국에 의존해 왔는데 첨단 첩보기 도입으로 군의 대북정보 수집 능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내년 4월 록히드마틴사에서 도입되는 첩보기 4대는 현재 무기제작회사로 넘겨져 영상정보시스템(SAR)과 통신감청 장비인 원격조종감시체계(RCSS) 등을 장착중이며 나머지 4대는 2001년까지 레이선시스템컴퍼니사로부터 도입해 전력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커800XP기는 최고 1만3000m까지 상승할 수 있는데 군사분계선 남쪽 40∼50㎞ 상공에서 신의주 이북지역까지 감청할 수 있고 평양∼원산 이남까지 영상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공에서 지상의 농구공 만한 물체를 촬영할 수 있고 야간에 움직이는 표적도 탐지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125억원.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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