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수석 『삼성車 처리 감정보다 이성으로 해결』

  • 입력 1999년 7월 6일 23시 21분


김정길(金正吉)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5,6일 이틀 동안 부산을 방문,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문제수습을 위한 여론수렴작업을 벌였다.

삼성자동차 법정관리신청방침 발표 이후 부산민심이 악화일로를 걷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소방수’로 나설 것을 지시받았기 때문이다.

이틀간의 부산방문기간중 김수석은 ‘감정보다 이성’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무수석이 왜 나서느냐’는 일각의 비판적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5일엔 부산시장, 시의회의장단, 상공회의소간부진, 삼성차부산공장 협력업체 대표들을 만났고 6일엔 기자간담회에 이어 각급 기관장 및 지역유지 등을 연쇄적으로 만나 ‘부산경제의 악화만은 반드시 막겠다’며 정부의 의지를 전달했다.

이런 일관된 설득 덕분에 부산민심이 다소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그의 진단. 7일 부산역에서 열리는 ‘김대중 정권규탄 범시민대회’도 당초 예상보다는 참석인원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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