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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7일 2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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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끝에 장경우(張慶宇) 홍보위원장을 공천한 한나라당은 시흥토박이인 장후보의 인맥에다 별세한 제의원 지지자들의 지원만 이끌어내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정왕동에 있는 한나라당 사무실은 아직도 ‘제정구사무소’라는 간판이 걸려있다. 장후보는 한나라당후보로 확정되자마자 고 제정구의원 부인을 만나 협조를 구하는 한편 이 지역에서 탄탄하기로 유명한 기존 조직 구성원들의 마음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조직이 움직여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 관계자는 “고 제정구의원은 우리에게 정치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마음을 못정했다”고 말했다.
김의재(金義在)전보훈처장을 여권단일후보로 공천한 자민련은 여권공조만 잘 이뤄지면 무난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민련은 그 근거로 97년 대선과 지난해 지방선거때 시흥에서 여당후보가 압승한 사실을 든다.
자민련은 6일 시내중심지에 지구당사무실을 마련하는 한편 그동안 이 지역과 전혀 연고가 없었던 후보 알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서울시에 오래 근무했던 김후보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시흥시의 당면현안인 환경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시흥시의 경우 시화공단에 인접한 시화지구(인구 9만명)가 공단에서 나오는 악취로 고생하는 등 환경문제가 이슈로 돼 있다.
〈시흥〓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