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개회]늦깎이국회…뜨거운 공방 예고

  • 입력 1999년 2월 22일 19시 26분


한나라당의 단독소집과 여당의 불참으로 보름 가까이 공전해온 제201회 임시국회가 22일 오후 개회식을 열고 정상화됐다. 임시국회 정상화로 ‘국회 529호실 사건’이후 장외에서 맞대결을 벌여온 여야는 일단 원내로 복귀했다. 그러나 ‘정계개편 포기’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검찰파동 대기업빅딜 국민연금확대실시 등 굵직한 현안이 걸려 있어 임시국회에서 뜨거운 여야간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날 오후2시25분경 본회의를 개회하면서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아무리 천지가 무심해도 봄은 오게 돼있다”며 “우수(雨水)도 지났는데 국회가 다시 열려 다행”이라고 소감을 피력. 개회식 직후 본회의에 상정된 변재승(邊在承)대법관 임명동의안은 여야간 이견이 없어 20여분만에 순조롭게 투표절차가 완료됐으며 투표의원 2백39명 중 찬성 2백28표, 반대 9표, 무효 2표로 가결.

○…3당 원내총무는 개회식에 앞서 오전11시부터 국회귀빈식당에서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 현안인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박상천(朴相千)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 탄핵소추안 등 3개 안건의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야 총무들은 회담이 끝난 뒤 “이번 회기 중에 이들 안건이 처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혀 당초 다음달 2∼4일 처리키로 했던 잠정합의가 사실상 파기됐음을 시사.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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