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씨 한나라당 장외투쟁 강도높게 비판

한나라당 조순(趙淳)명예총재가 4일 “장외투쟁은 구태정치의 방법으로 새로운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며 “과거 야당의 행태를 모범삼아서는 안되며 과감히 뿌리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주도하고 있는 장외투쟁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저서 ‘창조와 파괴’ 출판기념회 및 후원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것을 계속할 경우 많은 국민, 특히 20,30대들이 염증과 혐오를 느낄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여당에대해서도“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그처럼 원했던 정권을 쟁취한 공동여당이 과거 여당의 폐습을 왜 그대로 재연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비판했다.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는 축하인사말에서 “조명예총재가 총재직에서 물러나기 이전과 이후를 비교할 때 어느 쪽이 우리당을 더 잘 운영하고 있나를 자성할 시점에 왔다”고 이총재체제를 간접 비난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