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구미집회 강행키로…李총재 영수회담 거부 시사

입력 1999-01-28 19:22수정 2009-09-2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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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여권의 정계개편 추진 움직임에 반발해 31일 경북 구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정국긴장이 높아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28일 총재단 주요당직자 연석회의를 열어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무의 ‘대구 경북(TK)지역과의 정치연합’발언을 야당파괴를 통한 정계개편 기도로 규정하고 구미집회를 강행키로 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여권의 TK연합론은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한심한 발상”이라고 비난하고 “구미집회에서는 무원칙한 빅딜을 비롯해 김대중(金大中)정권의 국정실패와 난맥상 등을 규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구미집회에 앞서 29일 경기 이천―여주에서 정치사찰 규탄대회를 갖기로 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여당과 청와대에서 야당을 분열시켜 새로운 정당을 구성하는 등 대대적 정계개편을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권이 총재회담과 화합정치를 언급한다면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그러한 총재회담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총재회담에 조건을 내거는 한편 다시 구미집회를 통해 회생기미를 보이는 우리경제를 죽이려 하고 있다”며 “야당은 즉시 장외집회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총재회담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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