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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2일 2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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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3부요인 장 차관 등 2백여명과 신년하례회를 가진 데 이어 국민회의 및 자민련 당직자 소속의원들과도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1일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전직 각료 및 민주계 인사들과 환담. 김전대통령은 국회 529호실 사건과 관련해 “안기부의 국회내 사무실은 전임 정부에서 설치됐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정부에서는 마땅히 철거했어야 한다”며 정부측을 비판. 김전대통령은 신년휘호를 ‘호연지기(浩然之氣)’로 삼았다고 소개.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은 구여권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않는 등 성시. 전전대통령은 내방객들에게 “청와대를 나온 후 11년 동안 무자비하게 많이 당했는데 보통 사람들 같으면 제풀에 죽었을 것”이라며 과거를 회고한 뒤 “그러나 요즘 손자들과 함께 스키를 배워 5.4㎞를 쉬지 않고 내려올 만큼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랑.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역시 재임 당시 장관이나 청와대 비서관들의 인사를 받느라 분주.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1일 단배식후 곧바로 경기 광명지구당 사무실에서 하례객들을 접대. 민화협 상임의장인 한광옥(韓光玉) 김근태(金槿泰) 정대철(鄭大哲)부총재 등도 모두 자택에서 내방객들을 맞는 등 조용한 하루. 반면 작년 12월30일 일본에서 귀국한 권노갑(權魯甲)전부총재의 서울 평창동 자택에는 동교동계 인사 등 1천여명의 하례객이 몰려 온종일 북적.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시내에서 휴식.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서울 한남동 의장공관에서 하례객들의 인사를 받으면서 “밖에서 탱크로 국회를 부수는 것이나 내부에서 망치로 부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면서 529호실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에 불쾌감을 표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고 명륜동 부친 자택으로 이동해 세배한 뒤 가회동 집에서 내방객들과 환담. 조순(趙淳)명예총재는 봉천동 자택에서 신년 인사를 받았고 이기택(李基澤)전총재권한대행은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하며 휴식.
〈송인수·이원재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