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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29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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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김전대통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두사람을 증인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
하지만 한나라당은 김전대통령 부자의 증인선정을 결사 반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김전대통령을 출석시키겠다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도 출석시키자”며 ‘맞불작전’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김전대통령은 서면이나 비디오를 통해 간접증언하고, 현철씨는 직접 출두증언하는 분리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제는 김전대통령이 이를 수용하겠느냐는 것. 그는 “차라리 감옥에 가지 청문회에는 못나간다”는 극도의 거부감을 이미 몇차례 밝혀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전대통령이 아들 현철씨의 청문회 출석을 용인할지 의문이다.
그러나 김전대통령의 직접출석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보여온 국민회의 내부에서조차 김전대통령의 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회의의 한 인사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인한 국민의 고통에 한마디 사과도 없었던 김전대통령이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