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서 장외집회…결사항전 결의 다져

  • 입력 1998년 9월 16일 07시 18분


한나라당은 15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장외투쟁에 나서는 등 대여(對與)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국세청의 대선자금모금사건과 관련, 서상목(徐相穆)의원이 14일 검찰에 자진출두하는 등 먼저 대치정국을 푸는 모양새를 갖추었으나 여권으로부터 아무런 응답이 없는 만큼 당분간 대여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것.

대구 신천동 귀빈예식장 앞에서 열린 ‘야당파괴저지 대구 경북지역 규탄대회’는 한나라당의 텃밭인 이곳의 정서를 반영해서인지 1천여명의 당원과 일반시민이 참석하는 등 열띤 분위기였다.

대회장에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심완구(沈完求)울산시장과 박세직(朴世直) 권정달(權正達) 장영철(張永喆) 이규정(李圭正)의원등의사진에 검은 띠를둘러 규탄 대상으로삼았다.

대회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여권의 편파사정과 야당의원 빼가기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김대중(金大中)정권이 독재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제2의 민주화투쟁에 나설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총재는 또 “나는 명예로운 삶을 선택할 것이며 결코 굴종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면서 결사항전의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대구〓김정훈기자〉jng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