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직개편 의미]李총재 측근 기용 對與강공 의지

입력 1998-09-02 18:53수정 2009-09-2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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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단행된 한나라당 당직개편의 특징은 이회창(李會昌)총재 친정체제 구축과 대여(對與)강공기조를 분명히 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선 때부터 핵심측근으로 일해온 신경식(辛卿植) 서상목(徐相穆)의원을 각각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임명하고 박희태(朴熺太)총무를 유임시켜 당 3역에 친위대를 전진배치했다. 비서실장 역시 대선 ‘7인방’ 중 한 사람인 3선의 변정일(邊精一)의원을 기용했다.

특히 대선자금 불법모금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서의원을 정책위의장에 기용한 것은 대선자금 수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총재측은 그러나 “서의원의 결백을 확신하고 있고 검찰에서도 서의원이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라는 확인이 있어 정책위의장에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중하위 당직도 대부분 직계인사로 채웠다. 안상수(安商守)대변인 김형오(金炯旿)제1사무부총장도 적극적인 이총재 지지자들이다.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력한 지도력이 갖춰져야 한다는 이총재의 지론대로 확실한 친정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다만 경북출신인 김광원(金光元)의원과 대구출신인 박종근(朴鍾根)의원을 정책조정위원장에 기용하고 경남출신인 김호일(金浩一)의원을 사무부총장에 발탁, 총재경선때 연대했던 김윤환(金潤煥) 이기택(李基澤)전부총재를 배려했다.

그러나 총재경선 낙선자인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전부총재와 서청원(徐淸源)전사무총장 등 비주류에 대한 배려는 전혀 하지 않았다. 이총재측은 조만간 경선 낙선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부총재단 임명문제를 협의, 비주류도 당무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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