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매니저 개인 법인 자금 흐름 문제 제기
박나래가 전 매니저 2명을 상대로 업무상 횡령 혐의의 추가 고소에 나서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나래는 지난 19일 경찰에 출석해 첫 고소인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튿날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에 나섰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박나래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비공개로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이번 논란 이후 첫 경찰 조사로, 박나래는 야간에 출두해 약 6시간 동안 전 매니저들과의 금전 거래 및 관련 경위 전반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나래 측은 다음 날인 20일 전 매니저 2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앞서 제기한 공갈미수 혐의에 이은 추가 법적 조치다.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가 개인 법인을 설립한 뒤, 해당 법인으로 에이전시 비용 명목의 일부 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6일 이러한 정황을 근거로 횡령 혐의에 대한 추가 고소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당한 전 매니저들은 지난 20일 경찰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 전 매니저, ‘갑질’ 의혹에 불법 의료 논란까지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재직 당시 직장 내 괴롭힘을 비롯해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5일 박나래를 상대로 특수상해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무면허자로부터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박나래는 지난 8일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박나래는 이후 “법적 절차에 따라 모든 것을 진행할 것이며, 추후 별도의 입장을 밝히거나 공개 발언을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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