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미취업자 4만명에 일자리…李노동, 국무회의 보고

  • 입력 1998년 8월 4일 19시 35분


정부는 고학력 미취업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9월부터 부동산등기 전산화 등 공공부문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과 대학연구소 조교 등으로 활용, 4만여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

대졸 미취업자가 정부기관 등에서 일하면 보수는 월 50∼60만원선이며 취업기간은 4∼6개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호(李起浩)노동부장관은 4일 국무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1천2백70억원을 투입, 이같은 내용의 고학력 미취업자 실업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전자도서관 부동산등기 건축물대장 지형도 전산화 등 21세기 정보화사업이 시급한 공공부문에 4백20억원을 들여 1만2천여명을 활용키로 했다.

또 초중고교의 컴퓨터 영어교실 보조인력으로 6천명, 대학연구소의 실험실 유급조교로 3천명 등 모두 9천5백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키로 했다.

정부는 30대 그룹과 한국전력 한국통신 포철 등 10대 공기업은 그룹 또는 회사별로 2백명씩 모두 8천명을 인턴사원 등으로 직업연수를 실시토록 권고하고 내년도 공무원과 교원 충원인력 중 2천명을 올 하반기에 선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취업이 유망한 정보통신 물류관리 선물거래 손해사정인 등의 전문분야 자격증 취득비용을 정부가 지원, 9천여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 컴퓨터 전문인력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 국제공인자격증 취득교육과 전문교육을 거쳐 1천여명을 해외로 송출하기로 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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